니파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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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명탐정 코난 30주년 기념 전시회

니파 2024. 7. 29. 01:03

ak 플라자 홍대 4층에서 진행하는 명탐정 코난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갔다왔습니다.

방문 일자는 2024년 7월 28일 되겠습니다.

 

명탐정 코난은 저에게 있어서는 인생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보고 있는 만화기도 하구요.

제가 구매한 몇 안되는 만화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힘들때, 저를 살려준 은인이자 친구이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코난 완결만 보고 생을 마감하자 라면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몇 번이나 뒤로 미뤘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살아 있습니다.

물론, 어느새 신이치와 동갑을 넘어서, 고등학생을 아이로 취급하는 나이까지 되었지만, 코난은 여전히 코난 이군요.

4층으로 올라가면 맞은편 매장에 있는 QR코드로 입장 대기를 찍어라 안내를 해줍니다.

저걸 찍고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 대기를 걸어줍니다.

수백명이 제 앞에 대기 중 입니다 (...)

전시회 기간 자체는 길게 하고 있습니다만, 까놓고 굿즈가 궁금했습니다.

매진되기 전에 와보고 싶어서 비교적 일찍 왔습니다.

이 입장 차례 알림을 받는데 몇 시간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첫 날 이후로는 좀 풀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 한 시간 가량 기다렸습니다.

가만히 기다리기는 심심하니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ak플라자 라는 곳 자체가 저는 처음 와 봤습니다.

콜라보 카페도 있군요.

합정역이였나 거기는 두 번 정도 가봤었는데, 이 곳에도 있었군요.

들어는 봤었던 것 같습니다만, 온 것은 처음 입니다.

물론 여기는 네이버로 입장 예약 받아서 운영하는데, 예약은 다 찼습니다.

사실 콜라보 카페도 굿즈 때문에 가는거지, 음료는 잘하면 평타고...

굿즈 제외한다면, 가성비로 치면 별로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느꼈는데, 그 중 하나는 여기에 애니메이트가 있었습니다.

정말로 저는 처음 와 봤습니다.

믿어주세요.

진짜에요.

봇치 굿즈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봇치 매대에서만 두리번 20분은 넘게 있었습니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비싸네, 그런데 사고 싶다의 생각의 반복.

사실 굿즈 상당수가 실용성으로 치면은 별로 인 것들이 많아서...

키링이나 캔뱃지니... 이런거 쓰긴 쓰나요.

전 한번도 쓴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옷 이나 한벌 샀습니다.

...

 

구석에 시구레 우이가 보이는군요.

제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버튜버 중 한 명 되겠습니다.

봇치 매대.

 

 

애니메이트에서 시간을 적당히 보내고, 코난 전시회의 시간이 왔습니다.

품절 된 것들도 많고, 매력적인 것들은 가격이 비싸서 망설이다가 포기했습니다 =ㅅ=...

하지만, 이미 저는 적지 않은 돈을 이 곳에 퍼부었지요.

굿즈패키지 입장권은 9만 9천원.

...

일반 입장권은 2만원 되겠습니다.

...

여유롭게 예약이 가능했던 만큼, 저 패키지 가성비 자체는 별로라고 판단해도 무방합니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코난은 저에게 있어서는 인생이자, 삶의 원동력이니까요.

뭐, 이 정도는 써줄려고, 실제로는 더 쓸 생각은 하긴 했지만, 관뒀습니다. 쩝.

 

MD 상품 구매는 가장 마지막에 진행되며, 중도 입장은 불가능 합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코난 단행본의 연혁이 나옵니다.

와...

극장판 하고 내용하고 기억이 바로 나더군요.

30년이라니...

와...

제가 이 작품을 접한 시점에서는, 신이치는 형이였습니다 (...)

고등학생 되면 그런거 다 알 줄 알았는데, 현실은...

 

사람들은 꽤나 많습니다만, 관람에 방해될 정도는 아닙니다.

 

코난 팬이라면 머리 어딘가에 기억이 나는 장면들이 대부분입니다.

명대사를 비롯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몰랐던 인터뷰 내용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코난 연재가 30주년이라는 세월인 만큼, 작중의 트릭들이나 묘사를 통해서 세월의 발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1편이였나 가장 첫 밀실 살인의 트릭이 카세트 테이프랑 체스말 이용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ㅋㅋㅋㅋ

삐삐나 문자 이용한 다잉메세지도 있었을테구요.

휴대폰의 발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코난이기도 합니다.

뭐, 어느 순간 추리 자체 보다는 스토리만 챙겨보고 있습니다만...

추리 자체에서 일본 특유의 문화나 이런 것들이 많아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추리로 다가가기는 힘든 점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란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꼴랑 저렇게 밖에 안 썼다고?

수백개는 더 쓰지 않았던가 싶은데 말입니다.

아니, 권 수가 104권이면, 에피소드는 몇 배는 더 되고, 코난이 침 안 쏘고 해결한건 아주 일부일텐데 말이죠.

으음...

저 침 크기가... 시계에서 나오기에는 너무 크지 않습니까...

게다가 맞았을 때, 다른 사람이 눈치를 못 챌수가 없는 사이즈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이거 보면서 느낀 것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인격 부여 하는 능력이나, 당장 이름 붙이는 것만 해도 머리 아플꺼 같은데 말이죠.

코난 작가가 시작할 당시의 나이가 30살 정도 였다는거 보면서, 난 뭐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겠지만, 인원이 늘어나도 너무 늘어난 기분은 있긴 하네요.

온라인으로 품절 여부는 확인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과연 당신이 들어왔을때도 남아있을지는 (...)

일반 입장권은 2만원인데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코난을 모르고 간다면 별 생각이 없을겁니다.

기본적으로는 지난 30년간의 연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이니까요.

극장판은 스토리 라인상 별개 취급이라, 극장판 내용은 없습니다.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전시회 였습니다만, 그래도 조금 더 분량이 많았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