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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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현대월드대중사우나

니파 2019. 11. 21. 22:49

서울에 괜찮은 시설의 사우나는 도대체 어디있을까요?

몇몇 호텔 사우나는 시설이 좋다고는 합니다만, 높은 가격을 자랑하며,

사실 제 주변을 둘러봐도, 사우나 보다는 찜찔방들이 성업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일본 오사카 스파스미노에 사진 ]

개인적으로는 위의 사진 처럼, 등 뒤쪽으로는 따뜻한 물이 흐르는 가운데, 수면을 할 수 있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제가 가본 몇 군데의 일본 온천들에는 이러한 시설들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이런걸 찾기 힘듭니다.

십년도 전에 경기도 이천의 어느 곳에서 비슷한 것을 체험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차 없는 저에게, 가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거기가 어딘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고양 스타필드의 경우, 그나마 비슷(?)한 게 있긴 합니다만, 고양 스타필드의 경우 물 온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서 따뜻하다기 보다는 조금만 있으면 추울 정도의 그런 온도더군요.

여튼, 개인적으로는 수영복이던 찜질복이던 옷을 입고 하는 그런 종류(찜질방, 스파등) 보다는 나체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결국 찜질방이나 이런 종류 보다는 본연의 사우나.. 욕탕 시설에 중점을 두고 있는 셈이죠.

사우나라는게 한국에서는 목욕탕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습식 사우나, 건식 사우나 처럼 사람 말리는(??) 그런 시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만, 여튼 이글에서는 저는 전자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근의 인천 및 경기도 몇 군데에 대해서 조사도 해보고 했지만, 추세 자체가 확실하게 찜질방으로 넘어갔고, 시설 좋은 찜질방이라 하더라도 욕탕 시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는 경우가 잘 없더군요.

있다면 비싸던가, 멀던가..

여튼 근처에는 없더군요.

대중교통 기준 마음먹고 편도 몇 시간을 가야 나올까 말까..

그 마저도, 위의 사진에 나오는 그런 시설은 없을꺼 같고..

 

 

 

여튼 오늘 목욕을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은 없고, 차라리 용산의 드래곤 힐 스파인가 거기를 가볼까 싶다가

어디갈까 찾아보며 고민하다 보니 어느 순간 시간도 애매하게 된 김에,

예전에 인근 온천과 사우나, 스파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3500원 짜리 사우나 기억이 문득 났습니다.

분명히 목동 어디라서 그렇게 멀지는 않았는데.. 

기억을 되짚어 가면서 찾아 본 결과, 역시 그런 사우나가 있었습니다.

 

 

그게 본 글의 메인 주제인 현대월드대중사우나 입니다.

무려 3,500원 입니다.

정말정말 부담이 없는 가격입니다.

이 가격이 편의점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면 고민하다가 차라리 맥도날드에서 먹고 말겠다 싶어서 사지 않을 가격입니다만, 사우나 가격이 3,500원이라면 정말로 저렴합니다.

제 주변은 보통 기본적으로 7천원 수준 이상에서 분포하고 있는 느낌이더라구요.

게다가 별로 좋지도 않은 찜질방을 넣고는, 탕 시설은 오히려 별로인 곳들도 더러 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찜질방에서 담배냄새인지 여튼 퀘퀘한 냄새가 나는 곳들도 있었고..

 

 

사우나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기억에 의거하여 남탕을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3,500원 주제에(?) 있을꺼는 다 있는 개념찬 사우나 입니다.

안마탕은 앉아있으면 양 옆하고 등뒤하고 이런곳에서 수압(물줄기) 나오는 그거 입니다.

누울 수 있는 의자 형태가 되었건, 돌침대 형태가 되었건, 나무평상 같은거던, 여튼 개인적으로는 목욕하는 중간에 자는 잠을 좋아하기에, 이런게 있어야 됩니다만, 종종 이런게 없는 (심지어 규모가 꽤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곳도 있는 반면에, 여기는 돌침대 형태의 자는 곳이 있습니다. 최대 4인 이용 가능하더라구요.

다만 냉탕 옆인데다가, 따뜻한 그런 온돌 느낌이 아닌지라, 여름이면 모를까, 지금은 꽤 쌀쌀하더군요. 거기에 냉탕인지 아니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건지 여튼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찬 물방울은 수면을 방해하기 충분합니다. 

 

열탕은 온도가 낮은 편입니다.

기본 온도가 좀 뜨거운 곳의 온탕 수준..?

어쩌면 제가 이용한 시간대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온탕과 열탕의 온도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크지 않은 곳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을꺼는 다 있습니다. 

거기에 저렴하죠.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동네 목욕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시설 좋은 온천과, 스파등은 애초에 여기와 비교대상은 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가 아니라는게 가장 흠입니다.

걸어서 갈 만한 거리였다면 부담없이 갈 수 있을텐데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기준 왕복 2,500원에, 3,500원의 입장료를 더하면 6천원이 되는지라

시간 손실을 제외한다면, 금전적으로는 제 주변 보다 훨씬 이득인 곳입니다.

주말에는 사람 터져나가서 엄청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결론.

단점 : 자는 곳이 좀 추움.

장점 : 압도적으로 저렴한 비용.